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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 자승자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8-02 11:32
조회수
813




옛날 어느 서당에서 학동들이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한자를 읽다 보니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호랑이 같은 훈장님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를 들기 전에
썩 눈을 뜨지 못할까!”

하지만 호통을 친 훈장님도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들어 버렸습니다.

훈장님은 무안했는지 학동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너희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온 것이다.”

이런 소란에도 불구하고 춘곤증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저도 공자님을 만나 뵈러 잠시 다녀온 것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물었는데,
훈장님은 오신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옳은 것은 옳다고 말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 말 할 수 있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못한 것은 야단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가르침입니다.

자신의 잘못에 쉽게 변명부터
하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엄격한 품성을 가졌습니다.

자신에게 관대한 편협한 변명은
결국 자신의 발을 잡아채는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될 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때때로 남을 위한 변명은 해도 좋지만
그러나 결코 자신을 위한 변명은 하지 말라.
– 푸블리우스 시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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