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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하루 - 나우루 공화국의 비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2-20 08:57
조회수
770




일반 국민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가 쇼핑을 하는 나라
도로 위에 람보르기니와 포르쉐가 즐비한 나라
전 국민에게 매년 1억 원의 생활비를 지급하는 나라
주거, 교육, 의료비가 모두 공짜인 나라
세금을 내지 않는 나라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공화국.
인구 1만 명 정도에, 울릉도의 1/3 크기의 작은 이 섬나라는
인광석이라는 희귀자원이 풍족한 섬이어서
1980년대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어가는
부자나라였습니다.

이렇게 된 계기는 섬에 지천으로 널린 새똥 때문이었습니다.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였던 이 섬에 오랜 세월 쌓인 새들의 똥은
산호층과 배합되어 인광석으로 되었던 것입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으로 벌어들이는 막대한 돈을
국민에게 공평하게 분배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합니다.
덕분에 나우루 공화국 국민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소비하는 생활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인광석을 채굴하는 일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들여와 일하게 하고
모든 가정에는 가정부와 집사를 고용해 편하게 생활했습니다.
심지어 공무원들까지도 외국인들로 고용했다고 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남는 게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상태로 30년이 지나자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은
집 안 청소하는 방법도, 요리하는 법도 모두 다 잊어버렸습니다.
섬나라 나우루엔 어선이 사라졌고, 전통문화가 없어졌으며
일이라는 개념 자체가 실종돼버렸습니다.

그들은 그저 먹고 놀고 여행하는 습관만 남게 되었습니다.
나우루인들의 결국 80%가 비만에 시달렸고
비만율, 당뇨병 사망률 1위 국가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 인광석의 채굴량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나우루 공화국의 인광석 또한 결국 고갈되었습니다.
가난해진 나우루 공화국 국민들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청소하는 법, 요리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고, 고기잡이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놀고먹던 국민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일하는 즐거움을 잊어버린 그들에게는 나태함과
무기력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나우루 공화국은 존재 자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무리하게 땅을 파헤쳐 섬의 고도가 낮아진 것입니다.
그 때문에 만약 수면이 높아질 경우 섬이 통째로
가라앉을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바다 건너 먼 나라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풍족함은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것이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나우루 공화국 사람들처럼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이다.
– 소크라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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