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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정치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아내 코르넬리아는
훌륭한 교양을 갖춘 지혜로운 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일찍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홀로 남은 자녀를 사랑과 헌신으로 키웠습니다.

어느 날 코르넬리아의 집에서 정치가 부인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그때 한 부인이 자신의 손을 내보이며 끼고 있던
보석이 박힌 반지를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부인들은 모두 반지에 관심을 보이며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곧 제각기 자신의 몸에 지니고 있는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을 하나씩 내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부인들이 자랑하는 보석들은 하나같이 번쩍거렸으며,
상당한 고가의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코르넬리아만 가만히 보석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부인들이 앉아 있는 코르넬리아에게도
가지고 있는 보석을 보여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처음엔 이를 사양하던 코르넬리아는 결국 성화에 못 이겨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방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른 부인들은 코르넬리아가 가지고 나올 보석에 대해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코르넬리아는 두 아들을 데리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부인들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나의 가장 귀한 보석입니다.”

아무리 귀한 재물이라도 사랑하는 가족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희생과 헌신이라는 고귀한 감정을 통해 세워진 가족만큼
세상에 크고 귀한 보석은 없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